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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일 보는 법: 이사·결혼 날짜 고르기와 손 없는 날 정리

어흥사주 편집 · 최종 수정

택일은 그날 자체의 길흉(손 없는 날·황도일·건제12신)과 내 사주와의 관계(일지 충·생기복덕)를 함께 보는 거예요. 이사와 결혼 날짜를 고르는 순서까지 차례로 정리했어요.

택일이란 — 날을 고르는 전통

택일(擇日)은 이사·결혼·개업·계약처럼 중요한 일을 할 날짜를 고르는 거예요. 크게 두 겹으로 봐요. 하나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그날 자체의 길흉(손 없는 날, 황도일, 건제12신)이고, 다른 하나는 내 사주와 그날의 관계(일진과 내 일지의 충·합, 생기복덕)예요. 달력에 적힌 ‘길일’은 앞의 것만 본 거라, 나에게 맞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해요.

손 없는 날 — 이사 날짜의 기본

‘손’은 날짜에 따라 방위를 옮겨 다니며 사람의 일을 방해한다고 믿어진 민속의 존재예요. 음력 날짜의 끝자리로 손이 있는 방향이 정해지고, 끝자리가 9와 0인 날은 손이 하늘로 올라가 어느 방향에도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음력 9·10·19·20·29·30일이 손 없는 날이에요.

원래는 ‘손이 있는 방향으로 옮기지 말라’는 뜻이라, 손 없는 날이 아니어도 이사 방향이 손의 방향과 다르면 괜찮다고 보는 해석도 있어요. 손 없는 날은 이사 수요가 몰려 이사 비용이 오르기도 하니, 방향 기준으로 날짜를 넓혀 보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황도일과 건제12신

황도일은 그날을 맡은 열두 신 가운데 길한 여섯(청룡·명당·금궤·천덕·옥당·사명)이 드는 날이에요. 나머지 여섯(천형·주작·백호·천뢰·현무·구진)은 흑도일이라 해서 큰일을 피하는 날로 봐요. 그날의 월지와 일지로 계산해요.

건제12신은 건·제·만·평·정·집·파·위·성·수·개·폐 열두 글자가 날마다 돌아가며 붙는 거예요. 일의 성격에 따라 좋은 글자가 달라요. 예를 들어 이사에는 성(成)·개(開)·정(定)을 반기고 파(破)·폐(閉)를 피하며, 결혼에는 성·정·개·제(除)를 반기고 파·폐·위(危)를 피하는 식으로 많이 써요. 여행처럼 떠나는 일에는 머무는 뜻의 정·집을 오히려 피하기도 해요.

내 사주와 맞추기 — 충일 피하기와 생기복덕

달력의 길일보다 더 중요한 건 그날이 나와 부딪히지 않는가예요. 가장 기본은 그날의 일진 지지가 내 일지와 충이 되는 날을 피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일지가 子인 사람은 午일, 일지가 卯인 사람은 酉일을 큰일에서 빼요. 반대로 내 일지와 육합·삼합이 되는 날은 어울리는 날로 가산점을 줘요.

또 하나는 생기복덕(生氣福德)이에요. 세는 나이와 성별로 정해지는 개인의 괘(본명괘)를 기준으로, 그날이 생기·천의·복덕(길), 유혼·귀혼(보통), 절체·화해·절명(흉)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보는 전통 방법이에요. 같은 날도 사람마다 길흉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예요. 나이가 바뀌면 결과도 달라지니, 택일하는 해의 나이로 계산해야 해요.

이사 날짜 고르는 순서

  • 이사 가능한 기간(계약 만료일·입주일)을 먼저 정해요.
  • 그 안에서 가족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사람(세대주 등)의 일지와 충이 되는 날을 지워요.
  • 남은 날 가운데 손 없는 날, 황도일, 성·개·정일을 우선 후보로 올려요.
  • 생기복덕으로 한 번 더 걸러 길한 날을 고르고, 현실 조건(비용·날씨·요일)으로 최종 결정해요.

결혼 날짜 고르는 순서

결혼 택일은 두 사람 모두를 봐야 해서 조금 더 까다로워요. 예전에는 신부의 사주를 중심에 두는 관습이 강했지만, 요즘은 두 사람의 일지와 모두 충이 되지 않는 날을 먼저 고르고, 두 사람 중 적어도 한 사람에게 생기복덕상 길한 날을 찾는 방식이 많이 쓰여요. 여기에 황도일과 성·정·개일을 더하면 후보가 좁혀져요. 예식장 사정상 날짜 선택지가 적다면, 흉일만 피하는 것만으로도 택일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돼요.

두 사람의 사주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부터 궁금하다면 궁합 보는 법을 먼저 보세요. 그리고 삼재가 걸린 해라고 결혼을 미룰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는 2027년 삼재 정리에 적어 두었어요.

택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택일은 좋은 날을 고르는 것보다 나쁜 날을 피하는 것에 더 가까워요. 좋은 날을 골랐다고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마음을 정하고 준비를 차분히 하게 해 주는 효과는 분명히 있어요. 조건이 여러 개라 손으로 계산하면 실수하기 쉬우니, 내 생년월일시를 넣어 한 번에 걸러 보는 게 편해요. 택일 잡기는 위의 기준(충일 회피·합일·손 없는 날·황도· 건제12신·생기복덕)을 일의 종류별로 조합해 날짜를 골라 줘요.

자주 묻는 질문

손 없는 날은 언제인가요?

음력 날짜의 끝자리가 9나 0인 날, 즉 음력 9·10·19·20·29·30일이에요. 손이 하늘로 올라가 어느 방향에도 없다고 보는 날이라 이사 날짜로 많이 골라요.

손 없는 날이 아니면 이사하면 안 되나요?

원래 뜻은 손이 있는 방향으로 옮기지 말라는 거라, 이사 방향이 그날 손의 방향과 다르면 괜찮다고 보는 해석도 있어요. 개인 사주 기준으로는 내 일지와 충이 되는 날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해요.

결혼 날짜는 누구 사주로 잡나요?

예전에는 신부 사주를 중심에 두는 관습이 강했지만, 요즘은 두 사람의 일지와 모두 충이 되지 않는 날을 먼저 고르고, 생기복덕과 황도일 등을 더해 좁혀 가는 방식이 많이 쓰여요.